CBDC 자동화 화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자동화 화폐)의 장점과 단점 분석

mincong-news 2025. 10. 31. 10:39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법정 화폐다. 기존 화폐와는 달리, 종이나 동전 없이 중앙은행이 직접 디지털 형태로 발행하며, 그 자체로 법적 통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와 디지털 금융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CBDC의 도입 가능성과 실제 효과에 대한 연구와 시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CBDC는 단순한 디지털 결제 수단을 넘어 국가 금융 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 모두 명확히 파악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CBDC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효과와 동시에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균형 있게 분석하여, 그 실체에 대한 보다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화폐(CBDC)의 장점과 단점 분석

CBDC 자동화 화폐의 장점 ①: 금융 포용성 확대 – 누구나 접근 가능한 디지털 화폐


CBDC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는 금융 포용성 확대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은행 계좌가 없거나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저소득층, 고령층, 외국인 노동자 등은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일반 국민 누구나 별도의 은행 계좌 없이 디지털 지갑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수 있다.
이는 금융 소외 계층에게 직접적인 경제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정부가 복지혜택이나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예를 들어 재난 발생 시, 정부는 CBDC를 통해 해당 국민의 디지털 지갑으로 즉시 금액을 송금할 수 있으며, 중간 금융기관 없이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구조는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국민 전체의 금융 참여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장점 ②: 통화정책 실행의 정밀성과 효율성 강화


CBDC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실행 수단으로도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기존의 통화정책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금리를 조정하거나 지급준비율을 변경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CBDC 시스템에서는 중앙은행이 특정 조건에 따라 국민 개개인의 디지털 지갑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CBDC를 통해 국민에게 일정 금액을 빠르게 지급할 수 있으며, 심지어 특정 기간 내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된 ‘만료형 화폐’도 설계할 수 있다. 이처럼 CBDC는 경기부양 목적의 소비 유도, 통화량 조절, 긴급 재정지출에 있어서 훨씬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 수단이 될 수 있다. 국가 경제의 빠른 반응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CBDC는 단순한 화폐의 진화를 넘어 정책 집행의 혁신을 의미한다.

 

단점 ①: 개인정보 침해 및 과도한 국가 감시 우려


CBDC 도입의 큰 우려 중 하나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다. 현금은 사용 시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개인의 소비 활동이 익명성을 가진다. 반면 CBDC는 디지털 기록이 남기 때문에, 정부나 중앙은행이 모든 개인의 소비 내역, 이동 경로, 자금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이는 범죄 예방이나 자금세탁 방지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동시에 정부의 감시 기능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특정 정부가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거나 권위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 CBDC는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디에서 무엇을 구매했는지’, ‘어떤 활동에 자금을 사용했는지’ 등의 정보가 정부의 데이터베이스에 남게 되는 것은 자유 시장 경제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이에 따라 CBDC의 설계 시에는 반드시 익명성과 추적 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단점 ②: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 약화와 시스템 불안정성


CBDC가 본격 도입되면, 기존 상업은행의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재 은행은 예금을 기반으로 대출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는다. 그러나 CBDC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 국민들이 상업은행에 돈을 맡기기보다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CBDC를 직접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곧 은행의 유동성 감소, 대출 기능 축소, 금융 중개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특히 중소형 은행에게 큰 위협이 되며, 금융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이 불안감에 CBDC로 자금을 옮기게 되면, 은행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CBDC를 도입할 때에는 이중 계좌 구조, 보유 한도 설정, 상업은행과의 역할 분담 방안 등 안정적인 운용 시스템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CBDC가 오히려 금융 시스템을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결론: CBDC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품은 화폐 시스템의 미래


CBDC는 분명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으로, 국민 생활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의 정책 집행 능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통화정책의 정밀도를 높이며, 디지털 사회에서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CBDC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기존 금융 시스템의 혼란, 정치적 악용 가능성 등의 심각한 리스크도 내포하고 있다. 이 때문에 CBDC는 단순한 기술 프로젝트가 아니라, 정치적, 윤리적, 사회적 합의를 동반한 복합 정책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 앞으로 CBDC가 어떻게 설계되고 운용되는가에 따라, 그것은 인류의 금융 자유를 확장하는 도구가 될 수도, 반대로 감시와 통제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독자는 이 글을 통해 CBDC의 양면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발전 방향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함께 갖기를 바란다.